2023. 6. 20. 22:45ㆍ베이킹
1. 설명
오랜만에 블루베리 크럼블에 이어 베이글을 만들어보았다. 반죽이 필요한 베이킹은 조금 힘들지만, 그만큼 완성한 후에 뿌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에도 처음 해보는 베이킹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너무 만족스러운 베이킹이었다.
베이글은 영양성분도 좋고, 호불호 갈리지 않는 담백한 맛에 인기가 많다.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도 베이글을 먹어봤는데, 웨이팅도 길고 가격도 비싸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해 먹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으니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베이글에 어울리는 크림치즈는 블루베리 크림치즈가 대표적이지만, 저번 베이킹에 블루베리를 다 사용해 버려서 재료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냉동 딸기와 크림치즈로 딸기 크림치즈를 만들어보았다. 유튜브 레시피와 계량은 조금 다르지만, 재료만 보아도 맛이 없기 힘든 재료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재료
- 베이글 : 강력분(500g), 설탕(20g), 꿀(10g), 소금(9g), 드라이 이스트(8g), 물(310g), 무염버터(20g), 올리브유(25g)
- 반죽 데치는 물 : 물(800g), 설탕(40g), 올리브유(20g)
- 딸기 크림치즈 : 딸기(125g), 설탕(125g), 레몬즙(10ml), 크림치즈(150g)
3. 베이킹
(1) 반죽 재료 섞기
강력분(500g), 설탕(20g), 꿀(10g), 소금(9g), 드라이 이스트(8g), 물(310g), 무염버터(20g), 올리브유(25g)를 모두 넣고 섞어준다. 설탕과 소금, 드라이 이스트는 서로 닿지 않게 놓는 것이 좋다.
베이글은 밀가루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박력분과 강력분을 섞으면 바삭한 식감이 나오고, 강력분으로만 만들면 쫄깃한 식감이 나온다. 요즘은 쫄깃한 식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다음에는 바삭한 식감도 해보고 싶다.
무염버터는 풍미를, 올리브유는 보습력을 더해준다. 버터가 없다면 동량의 올리브유를 추가해도 상관없다.
여기서 물은 차가운 물을 사용해야 한다. 베이글 반죽을 하다 보면 반죽의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면 물량의 10~20% 정도 얼음을 넣어주어도 좋다.
(2) 반죽기 반죽
1단 1분 -> 2단 10분 -> 1단 1분으로 반죽한다.
나는 반죽기가 없어서 핸드믹서로 반죽했는데, 정확하게 영상에 나온 시간대로 하는 것보다는 영상의 나온 질감을 보고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경험상 핸드믹서로 반죽할 경우 반죽 시간을 더 오래 가져가는 것이 좋다.
믹싱으로 준 글루텐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불규칙하게 결이 형성되기 때문에 저속으로 글루텐을 정리해주어야 한다. 이 과정은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
(3) 1차 발효
반죽이 마르지 않게 뚜껑이나 랩으로 덮어준 후에 한 시간 정도 발효해 준다. 2~3배 정도 반죽이 부풀어야 한다.
(4) 분할
개당 100g씩 분할한다. 원하는 크기에 따라 80~120g 정도로 조절해도 무관하다. 분할한 반죽은 공 굴리기를 해주면 된다.
(5) 2차 발효
비닐을 덮어서 20분 정도 발효시켜 준다. 2배 정도까지 부풀어야 한다.
(6) 반죽 성형
반죽을 밀대로 밀어서 가스를 빼주고 세 번 접어준다. 그 후에 손목으로 눌러가면서 세 번 정도 접어주면 된다. 이때 이음매를 꼼꼼하게 붙여주어야 한다.
그 후에는 동그랗게 말아서 이음매를 붙여주면 된다. 구멍 사이즈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만들면 된다.
(7) 휴지
10분 정도 휴지한다.
(8) 오븐 예열 및 물 끓이기
오븐을 230도로 예열한 후에 물을 끓여준다. 물(800g), 설탕(40g), 올리브유(20g)를 넣고 끓여주면 된다.
(9) 베이글 삶기
성형한 순서대로 베이글을 삶아준다. 앞 뒷면 10초씩 삶아주면 된다. 최대 30초!
이렇게 하면 겉표면이 먼저 형성되어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시켜 준다. 오븐 스프링이 일어나면서 속 안이 가득 찬 베이글을 만들 수 있다.
(10) 팬닝
230도 기준 16분 구워주면 된다.
4. 딸기 크림치즈
(1) 딸기 + 설탕
딸기 125g과 설탕 120g을 넣고 곱게 갈아준다.
(2) 졸여주기
냄비에 넣고 잼이 될 때까지 중약불로 졸여준다.
(3) 크림치즈 넣기
충분히 식힌 잼에 크림치즈를 넣고 섞어준다.
5. 완성
6. 피드백
- 난이도 : ★★★☆☆
- 맛 : ★★★★★
이번 베이킹은 세 시간 정도가 걸린 꽤 힘든 베이킹이었다. 하지만 과정이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베이킹이기도 하다.
딱히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 같다. 굳이 꼽자면 모양 정도?! 다음번에는 조금 더 이쁘게 성형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맛은 정말 사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7. 영양성분
8. 후기
베이글은 당류가 적어서 몸에 좋기로 유명한 빵이다. 물론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면 몸에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다른 베이킹에 비해 건강한 것은 분명하다.
만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과물이 너무 흡족스러워서 다음에 또다시 할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함께 나눠 먹은 사람들도 모두 맛있게 먹어서 행복한 베이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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