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 00:51ㆍ해외 여행/베트남
이번 후기 글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여행기를 마치려고 한다. 이번에도 내가 고른 사진 Top 10과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진을 고른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니 참고 바란다!
Top 10. 프랑스 마을
10등은 프랑스 마을의 전경이 보이는 사진이다! 바나힐은 정말 모든 곳이 유럽처럼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그중에서도 한눈에 모든 곳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다. 이 전망대는 바나힐 가장 구석에 있는 신사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별생각 없이 급하게 올라간 곳이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했을 때, 그 감동은 배가 되는 것 같다.
Top 9. 성 요셉 성당
성 요셉 성당은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이 나왔던 곳이다. 한국에도 멋있는 성당이 많지만, 이곳은 유난히 더 멋있는 것 같다. 고딕 양식의 외관이 주는 무거운 분위기와, 달이 비추는 자연적인 조명이 너무 잘 어울렸다. 밑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위에는 온전히 성당과 저녁만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Top 7. 깟꼬 비치
위 두 사진이 공동 7등이다! 깟꼬 비치는 아마 베트남에서 가장 휴양지스러운 곳인 것 같다. 나처럼 외국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휴양을 떠난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다 앞에서 여유롭게 누워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고,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에는 꼭 수영하다 맛있는 거 먹고, 서핑하다 맛있는거 먹고.. 이렇게 휴양을 즐기러 가고 싶다.
Top 6. 밤의 한강
이 사진은 우리가 용다리를 건너오면서 본 한강의 야경이다. 형형색색의 유람선이 어두운 한강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사실 한강과 용다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특히 한강은 그냥 용다리가 있는 강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 감동이 컸던 것 같다. 물결에 비추어지는 유람선의 빛과 배경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Top 5. 깟바 섬
깟바 섬에서 하노이로 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그냥 우연히 산을 봤는데, 산 위에 달이 떠있었고, 그게 너무 좋았다. 사실 깟바 섬은 그냥 휴양지로 유명한 작은 섬인데,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뭔가 휴양지스러운? 그런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왜인지 모르겠지만, 깟바 섬 특유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이사진이다 ㅋㅋㅋ
Top 4. 호이안의 낮
호이안은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낮에 보이는 거리도 야경 못지않게 아름답다. 붉은 벽돌 지분과 곳곳에 심어진 녹색 나무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그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Top 3. 하노이의 낮과 밤
하노이는 사실 굉장히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술을 마시고 있었고, 노래가 끊기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조용한 곳에 가면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의 저런 가정집들이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Top 2. 호이안의 밤
호이안의 밤은 사진으로 찍어도 아름답지만, 결코 실제로 보는 것을 담을 수는 없었다. 가장 유명한 곳이기에 가장 큰 기대를 했고, 그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던 곳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한 강의 야경은 정말 빛을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강에 틈틈이 떠있는 소원 배도 아름답고, 각 건물의 조명과 등도 정말 아름답다.
아래 사진의 건물은 낮부터 내가 계속 이쁘다고 했던 건물이다. 호이안에는 노란색 건물이 많았는데, 약간 엔틱한 느낌을 주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Top 1. 미케 비치 (호텔과 오행산에서 본)
처음에 호텔에 들어가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말 그대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바다 주변의 뷰가 머리에 각인이 된 것 같다. 이건 직접 보지 않으면 아마 경험하지 못할 아름다움인 것 같다.
오행산에서 본 풍경도 마찬가지다. 처음 정상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베트남이 이렇게 아름답다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베트남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도시에 나무가 정말 많다. 그래서 아마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후기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아마 내가 다녀온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즐거웠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사실 모든 여행지가 특별하고 즐거웠지만, 이만큼 다채로웠던 여행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액티비티, 맛집, 관광, 휴식 등 여행의 테마로 정하는 대부분의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그것들이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계획 자체는 조금 타이트했다. 중간에 하루가 늘어났음에도 한 번 가는 여행이라는 욕심에 꽤 힘든 여행을 했던 것 같다. 다음에 또다시 베트남을 간다면 이렇게 모든 것을 하는 여행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하는 여행을 할 것 같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사건도 조금 있었다 ㅋㅋㅋ 처음 가는 비행기에서 한국말을 잘하는 베트남 누나를 만나 도움을 받은 것부터 시작해서 선글라스를 잃어버린 일까지.. 깟바 섬에서는 야생 멧돼지도 보고, 호이안에서는 뭔가 신기했던 소도 봤다 ㅋㅋㅋ 다양한 일이 많아서인지 더 특별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만약 베트남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주저 않고 가기를 바란다! 비행기 값을 제외한다면 가서 흔히 말하는 황제 여행을 하더라도 정말 값싸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좋은 여행 지니까 말이다.
내 블로그의 테마가 사실 혼자 가는 여행으로 시작했지만, 베트남만큼은 누군가와 같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 아마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로 베트남을 추천하며, 베트남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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