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호주(시드니) (후기)

2023. 12. 13. 22:09해외 여행/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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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후기 글은 간단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과 후기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모든 여행지가 행복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그때의 감정과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꼽았다! 


+ 하늘 +

 

 이 사진은 호주로 가는 비행기에서 창문 너머로 바라본 별의 사진이다. 난생처음으로 별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마주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창문 너머로 정말 쏟아질 듯 수많은 별이 있었다. 블루마운틴에서는 별을 보지 못했지만, 이때 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사진은 호주에 도착하기 전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내려다보이는 지구가 너무 파랗고 동그래서 마치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비행기를 타면서 본 하늘 중 가장 이뻤던 것 같다.


+ 페리에서 본 시드니 +

 

 타롱가주를 갔다가 다시 서큘러키로 페리를 타고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시드니에는 빨간 지붕의 집이 꽤 많았는데, 그런 주택 단지가 마치 지중해의 모습 같기도 했다.


+ 옵저버토리 힐 피크닉 +

 

 옵저버토리 힐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저 잔디밭과 잔디밭에서 바라본 시드니의 전경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하버브리지가 보이는 쪽은 사람이 많은데, 바랑가루가 보이는 쪽은 사람이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한적해서 온전히 쉬기에 좋았던 것 같다.


+ 안나 베이 사막 +

 

 안나 베이에서는 모래 때문에 카메라를 놓고 갔다. 이 사진은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처럼 깔끔하게 담겨서 좋았다. 실제로 사막 위에 올라가서 썰매 타는 반대편을 보면 이렇게 한적한 모습이 보이는데, 눈이 탁 트일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실제 사막은 아니지만, 사막과 비슷한 풍경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곳 역시 뜻깊은 장소였다.


+ 시드니 대학교 +

 

 시드니 대학교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인 것 같다. 이 날 시드니 대학교를 가는 길과 다시 나와서 바랑가루로 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 주택가 사이를 걸어 다니는 것이 마냥 여유롭고 편안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풍경이 계속 나오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대학교는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답다.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트를 보는 것 같은 건물은 또 한 번 시드니에 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 비오는 시드니의 야경 +

 

 이 사진은 우연히 플래시를 터뜨려 건진 사진이다. 비가 꽤 많이 왔는데, 사진을 찍다가 플래시를 터뜨리면 어떻게 찍힐까 싶어서 찍은 결과물이다! 빗방울이 동그랗게 표현된 것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다.


+ 본다이 비치 +

 

 본다이 비치는 바다 색도 이쁘고, 넘실거리는 파도도 멋있었지만. 해안가 끝이 위치한 저 집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다 끝에 모여있는 저 모습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 하버브리지 +

 

 이 사진은 여자친구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도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나는 이 야자수를 찍어야지 하더니 이런 분위기의 사진을 찍었다. 나도 평소에 이렇게 사물을 앞에 두고 배경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사진이 딱 그런 사진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 다이목스 거리 +

 

 이 길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거리다. 특히 비가 내린 후의 길에 비치는 조명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행 다니는 내내 이 길을 계속 걸었는데, 아마 앞으로도 종종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 서큘러키 +

 

 마지막으로 본 시드니의 야경이었다. 날이 안 좋아서 맑은 하늘의 시드니를 많이 못 봤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그 아쉬움이 모두 사라졌다. 이 날 일정이 힘들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갔는데, 안 갔으면 평생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 후기 +

 

 5박 7일의 시드니 여행이 끝났다. 여행하는 내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마냥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고, 그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내 여행 계획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꽤 빡빡했는데, 여행 내내 웃으며 함께한 여자친구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사실 여행은 장단점이 분명한 행위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곳에서 낯선 음식을 먹고, 낯선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다녀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평소에 만 보도 걷지 않는 직장인이 여행을 가면 2~3만보를 걷는다. 당장 이번 여행에서도 하루 3만보를 걸었다. 또 돈도 많이 든다! 이번에 인당 220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 한 달에 20만 원씩 매 달 저금해야 갈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나는 저 모든 단점이 장점으로 와닿는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처음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나에게는 특별하다. 여행을 떠나서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늘 이런 생각이 따라온다.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이런 풍경을 못 보고 죽었겠지? 그런 생각이 나를 떠나게 만드는 것도 같다. 새로운 경험은 시간과 돈을 주고 사도 전혀 아깝지 않은 소중한 무언가다.

 

 이번 여행이 올해 내 마지막 여행이었다! 내년에도 여러 곳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 당장 1월에 친구들과 가는 여행도 있고, 2월쯤에는 또 회사 형들과 해외를 가볼까도 생각 중이다. 내년에는 더 낯선 공간에 가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고 싶다.

 

 이 블로그는 정말 단순히 내 취미로 운영하는 블로그다. 하지만 이 블로그를 보면서 다른 사람의 여행이 수월해지고, 더 즐거워진다면 그건 더 값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내 모든 여행과 이 글을 본 모든 사람의 여행이 즐겁기를 바라며, 시드니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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