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일기 - 까사윤 CasaYun, 포카치아 피자

2023. 7. 23. 20:57요리

1. 설명

 이번에는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보았다. 예전에 고구마로 피자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사실 피자보다는 피자빵에 조금 더 가까운 식감이었지만, 피자라고 해도 손색없는 모양과 맛이었다! 

 보통 피자는 화덕에 굽는데, 이 때문에 보통 가정에서는 피자를 쉽게 도전해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레시피는 오븐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시피다. 도우 부분을 포카치아라는 빵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반죽 숙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사실 피자 도우도 반죽을 숙성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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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막한 요리 지식! <포카치아>

- 포카치아는 이스트를 넣고 납작하게 구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플랫 브레드 중 하나이다.

- 어원(Focaccia)은 불을 때는 따뜻한 난로나 화로를 뜻하는 라틴어 포쿠스(Focus)에서 유래되었다.

- 가난한 서민들이 최소한의 재료로 만들어 먹던 주식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다양하게 변화를 주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레시피를 갖고 있는 음식이다.

-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 로마시대 또는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는 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토핑에 따라 짭조름한 맛과 달콤한 맛으로 나뉘며, 반죽에 토핑을 얹어 굽는 방식이 피자와 유사해 피자의 전신으로 보기도 한다.


2. 재료

 우리 집에는 영상에 나온 것만큼 큰 오븐 용기가 없어서 3/5로 재료를 줄여서 계량했으니 참고 바란다.

 - 반죽 : 강력분 300g, 소금 9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2g, 올리브유 21g, 따뜻한 물 195g

 - 토핑 : 토마토퓌레 200g, 설탕 1큰술, (소금, 후추) 조금, 피자 치즈, 적양파, 살라미, 방울토마토, 로즈메리, 올리브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3. 요리

(1) 반죽 혼합

 커다란 용기에 모든 포카치아 반죽을 차례대로 넣어준 후 혼합한다. 이때 락앤락처럼 밀봉이 되는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락앤락을 사용하더라도 위에 랩을 한 번 더 씌워주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물은 반드시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나는 그냥 미지근한 물을 사용했는데, 발효 정도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발효 후에는 5배 정도 부풀기 때문에 아주 큰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모든 재료를 혼합한 후에는 실온에서 12-16시간 정도 숙성시켜 준다.

(2) 반죽 폴딩

 올리브유를 묻힌 손으로 숙성이 끝난 반죽을 폴딩 해준다. 조심스럽게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면을 안쪽으로 접어주면 된다. 접은 후에는 다시 밀봉하여 30분 정도 중간 발효를 거친다.

숙성이 끝난 반죽
상하좌우로 4번 폴딩

(3) 2차 발효

 이제 오븐에 넣을 용기로 반죽을 옮겨 담는다. 반죽의 끝부분을 잡고 용기의 가장자리까지 반죽을 늘려준다. 마지막으로 1시간 발효하면 반죽은 준비가 끝난다.

(4) 토마토소스 만들기

 반죽이 발효되는 동안 토핑을 준비한다. 가장 먼저 토마토소스를 만들어서 식혀주는 것이 좋다.

 다진 양파 반 개, 다진 마늘 0.5큰술을 중불에 볶는다. 다진 마늘이 연갈색을 띠고,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토마토퓌레 200g과 설탕 1큰술, 로즈메리를 조금 넣고 섞어준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주면 끝난다. 이때 소금으로 적절한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5~10분 정도 졸여준 후 실온에서 식혀 준비해 준다.

(5) 재료 준비

 적양파 1/4개와 방울토마토를 손질해 준다. 로즈메리 1큰술과 올리브유 1큰술을 섞어서 준비해 준다.

(6) 반죽에 구멍 뚫기

 2차 발효가 끝난 반죽에 올리브유를 묻힌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준다.

(7) 토핑 올리기

 토마토소스 - 피자 치즈 - 적양파 - 살라미 - 적양파, 방울 토마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올리브유+로즈메리 순으로 토핑을 올려준다.

(8) 굽기

 우리 집 오븐은 온도가 조금 낮은 편이라 210도로 예열된 오븐에 35분 구워줬다. 결과적으로 딱 맞게 잘 구워진 것 같다.


4. 완성


5. 피드백

 - 난이도 : ★★★☆☆

 - 맛 : ★★★★★

 이번 요리는 운 좋게 잘 완성된 요리였던 것 같다. 처음 반죽 재료를 혼합할 때 3/5로 계량하는 것을 까먹고 이스트와 소금을 많이 넣어서 대충 감으로 뺐는데, 적당해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그리고 물도 따뜻한 물을 안 넣어서 발효가 조금 잘 안 된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식감과 맛 모두 좋았다. 다음에는 조금 더 꼼꼼하고 완벽하게 해야겠다.


6. 영양성분


7. 후기

 위 접은 글을 보면 알겠지만, 포카치아가 피자의 전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피자와 비슷했다. 사실 포카치아는 어떤 토핑을 올리냐에 따라 여러 레시피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중 하나에서 피자가 파생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죽 숙성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지, 요리 자체는 정말 간단하고 맛있었다. 다음에 포카치아를 베이스로 다른 토핑을 올려 또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화덕이 없어 고민 중이라면 꼭 한 번 이 레시피를 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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