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경복궁 (1/1)

2023. 4. 22. 02:44국내 여행/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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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날씨가 계속 안 좋아서 한 번 날짜를 바꾼 건데도 불구하고, 출발할 때부터 비가 왔다. 그러다가 경복궁역에 도착하니 쨍쨍하고, 한복을 입고 나왔더니 또 비가 왔다가, 경복궁을 들어가니까 또 쨍쨍했다 ㅋㅋㅋㅋ 진짜 날씨와 고군분투 한 날이었다..

 경복궁을 가본 지 7년 만에 다시 가본 것 같은데, 그때보다 더 관리가 잘 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날씨도 너무 좋았지만, 경복궁 자체가 너무너무 이뻐서 정말 재밌게 다녀올 수 있었다.


1. 서울메트로미술관

 경복궁역 지하에는 서울메트로미술관이 있다. 우리가 구경한 것도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보니 반대편에 미디어 아트 미술관이 따로 있었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은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 같았다. 보면서도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그림도 많았고, 귀여운 그림도 너무 많았다 ㅋㅋㅋ

 전시회 구경을 끝나고 밖으로 나왔더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있었다! 올라가는 계단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하늘이 너무 이뻐서 한 컷 찍었다.

 

네이버 지도 - 지하철

경복궁역 3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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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미술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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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3마켓

 33마켓은 영추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영추문과 함께 보이는 돌담길이 너무 이뻤다.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했는데, 바깥 구경도 할 겸 야외에서 차를 마셨다. 목련꽃 한송이(11,000원)와 스트로베리 오트 밀크티(8,500원)를 마셨는데, 둘 다 맛있었다! 가격은 조금 많이 사악하지만, 그래도 카페 위치나 분위기가 괜찮아서 좋았다. 특히 차가 향이 정말 좋았다. 차를 주문하면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같이 주는데, 세 번 정도 더 우려먹었던 것 같다.

 

33마켓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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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영추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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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옛날국수맛집

 카페에서 조금 추워서인지 따뜻한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 졌다.. 그래서 만두전골집이랑 칼국수집을 중심으로 찾아봤는데, 대부분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서 옛날국수맛집이라는 작은 가게를 가기로 했다.

 들깨수제비(10,000원)와 얼큰수제비(8,500원)를 시켰는데, 음식은 정말 금방 나왔다. 음식 양도 많고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ㅋㅋㅋ 둘 다 호불호 갈리지 않을 그냥 맛있는 맛이었다!

 

 

옛날국수맛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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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복궁 주변

 경복궁 주변에는 한복대여업체가 정~~말 많다. 하나하나 비교하고 고를 엄두조차 안 나서 그냥 금방 정했는데, 한복도 너무 이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바로 옆에는 인생네컷도 있어서 한복 입고 인생네컷까지 찍었다.

 아까 카페에서 봤던 영추문 옆 돌담길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복 입은 또 다른 분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너무 잘 찍어주셔서 완전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처음에 따님이 찍어주셨는데, 옆에서 어머니가 막 뭐라 하시더니 직접 찍어주셨다 ㅋㅋㅋ 반전은 진짜 어머니가 더 잘 찍는다는 것.. 어쩐지 자세가 심상치 않았다 ㅋㅋㅋㅋ

 국립고궁박물관 쪽으로 들어가도 경복궁으로 가는 길이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부지가 넓고 이뻐서 경복궁에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설렜던 것 같다. 

 

지지배배한복 2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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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네컷 경복궁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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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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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 지기 전

 원래 우리의 목표는 해가 지기 조금 전에 들어가서 해 지기 전의 경복궁과, 해 진 후의 경복궁까지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완전 대성공! 낮에 보는 경복궁도 너무 이뻐서 야간에 이것보다 더 이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야간이 조금 더 이뻤던 것 같다.

 우선 서울 시내에 이렇게 넓고 뻥 뚫린 공간이 있는 것부터가 너무 좋았다!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미가 모두 집합된 건축물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궁궐만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도 좋았다. 곳곳에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좌) 근정문 / (우) 근정전
영제교
경복궁에서도 빼꼼
당당한 걸음걸이와 VANS
경회루
월담

 

문화재청 경복궁

 

www.royalpalace.go.kr

 

경복궁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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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해 진 후

 날씨가 추워져서 잠시 카페에 들어왔다! 엽서도 사고, 유자차랑 머핀도 샀다. 따뜻한 차를 마시니까 확실히 몸이 조금 녹는 것 같았다.

 카페에서 나오니까 완전 해가 져있었다. 한복 반납 시간이 가까워져서 경회루를 본 후에 간단하게 돌아보고 나가기로 했다. 경회루는 낮에도 멋있었지만, 저녁에도 정말 멋있었다. 다음에는 경회루 체험을 신청해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궐 벽을 보면 꼭 바닥에서 조명을 비춰주는데, 이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이 바닥 조명에 한복 치마를 대고 사진을 찍길래 따라 찍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 됐다 ㅋㅋㅋ 

사람들 따라하기 1
사람들 따라하기 2


7. 후기

 경복궁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다음번에는 꼭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야간에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내가 외국인이라면 우리나라에 여행 와서 어디를 갈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주저 없이 경복궁이라 말할 것 같다.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역사가 담긴 장소를 가는 것이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거기에 경복궁은 이쁘기까지 하니까 여행지로서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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