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남원, 구례, 하동 (후기)

2022. 6. 17. 01:02국내 여행/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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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 준비

  이번 여행은 아빠 차를 타고 다녀서 기름값 이외의 교통비는 들지 않았다. 기름값은 차종마다 달라서 정확히 말해주기는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숙소는 4인 가족 기준으로 2박에 총 12만 원이 들었다. 첫날 오송펜션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예약한 방보다 조금 큰 방인 208호로 변경해주셨다. 둘째 날 켄싱턴리조트는 조식 2인이 포함된 가격이니 이것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 첫째 날

 이번 여행에서는 첫째 날 지출이 가장 많았다. 화엄사 입장료와 사성암 버스비가 관광비로 지출되었고, 전주에서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비도 발생했다. 이외에는 모두 식비로 지출되었는데, 먹었던 모든 음식이 다 만족스러워서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것들은 4명 모두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었는데, 그만큼 괜찮은 식당들이었던 것 같다!


3. 둘째 날

 둘째 날에는 지리산 중산리 주차비용 4천 원을 빼먹었다! 자세한 비용은 2022.06.05 - [등산] - 지리산 정복기에 나와있다. 삼성궁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 쪼오금 가격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저 정도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곳이다. 데이원 무인카페는 지리산 중산리 주차장에 있는데, 등산 후에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 맛은 모두가 아는 그런 맛있는 맛이다 ㅋㅋㅋ 나주곰탕도 정말 정말 맛있으니까, 근처에 간다면 꼭 먹기를 바란다!


4. 셋째 날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기념품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칼을 사 왔다는 것이다!! 지금 2주째 사용 중인데,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 셋째 날 코스는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칼을 제외하면 지출도 6만 원 정도이니 저렴하게 잘 다녀온 것 같다.


5. 총 여행 비용

 여행 준비 비용 : 219,000원

 1일 차 : 184,700원

 2일 차 : 87,600원 (중산리 주차장 주차비 포함)

 3일 차 : 122,400원 (칼 비용 포함)

 

 총비용 : 613,700원 (기름값 제외)

 

 4인 가족 기준으로 간 여행이었는데, 혼자 간 제주도보다 덜 쓴 것을 보니, 확실히 제주 여행은 교통비가 크게 차지한 것 같다 ㅋㅋㅋ 계획을 짤 때는 숙소와 교통비를 제외하고 30만 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얼추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6. 여행 후기

 이번 여행은 정말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었다. 평화롭고, 재미있게, 또 우리 가족답게 잘 다녀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4명이서 같이 등산을 한 것은 거의 10년이 넘은 것 같다. 그것마저도 앨범을 봐야 어.. 저기를 갔었나..? 싶은 정도이다. 물론 부모님은 기억하시겠지만, 어린 나이에 간 여행을 모두 기억할 수 없듯이, 등산도 그러했다. 형이랑 싸워서 엄마 아빠한테 혼나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문득 뒤돌아보니 어느새 내가 부모님보다 커져있었다. 그럼에도, 변한 것은 없다. 여전히 엄마 아빠는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물론 어린 시절처럼 마냥 기대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존재만으로도 평생 든든한 것이 부모님이니까. 등산을 하다가 힘들면 같이 쉬어주고,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처럼 가족은 평생 내 인생을 응원하고, 도와준다. 그런 가족의 소중함을 문득 느낀 산행이었다.

 남원과 구례, 하동은 같이 붙어있어서 여행을 가기에 좋은 코스다. 여행 크리에이터를 보면 메이저 여행지를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끔 마이너 여행지를 다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남원과 구례, 하동이 그런 여행지인 것 같다. 제주도나 부산, 동해 이런 곳만큼 관광객이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운전을 해보면 길 곳곳이 정말 아름답다. 어디를 가도 푸르른 자연경관이 보이니,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기 전에 꼭 가보기를 바란다!

 다음 여행은 원래 "일본 나라"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여행이 힘들어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 우선은 "베트남"을 생각 중인데, 그전에 자잘한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어서, 다음 여행은 여기다! 하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루빨리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다니게 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