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삿포로, 비에이, 오타루 (0/4)

2022. 10. 5. 05:15해외 여행/일본

 일본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일본 여행을 알아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다! 물론 지금 당장 가을에 떠나기 좋은 교토나 기타 지역도 좋지만, 천천히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사실 홋카이도 역시 오사카, 일본과 마찬가지로 다녀온 지 오래된 여행이라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오사카, 교토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그 당시 사용했던 가계부 어플이 다 날아가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다.. 하지만 그래도 다녀왔던 곳과 사진, 일정, 분위기 등 더 중요한 것들이 분명히 많으니까, 가볍게라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추천 이유

 먼저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어디로 갈지 고민중인 사람들을 위해! 홋카이도로 가야만 하는 이유다.

 첫 번째, 엄청나게 많은 눈을 볼 수 있다!

 추후 올라올 포스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겨울의 홋카이도는 어디를 가도 엄청나게 쌓여있는 눈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엄청나다는 표현은 그냥 우리나라의 폭설과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정말 엄청난 수준이다 ㅋㅋㅋ 게다가 눈이 푹신푹신해서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물론 삿포로는 시내여서 조금 덜하지만, 비에이로 나가는 순간 말 그대로 설원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생각보다 춥지 않다.

 엄청나게 많은 눈을 생각하면 추운 날씨가 예상되지만, 생각만큼 춥지는 않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조금 덜 추운 것 같다. 

 세 번째,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집이 많다.

 사실 이건 일본 전역에 통틀어 해당되는 말이다. 일본 음식이 대체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인 것 같다. 홋카이도에는 여러 해산물을 비롯해 부타동(돼지고기 덮밥), 양고기, 카레, 카레 우동, 에비동(새우튀김 덮밥), 샌드위치, 멜론, 아이스크림, 치즈 타르트 등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다!

 네 번째, 연인이 가기에 좋은 코스가 많다.

 눈 오는 저녁의 삿포로는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새하얀 설원이 펼쳐진 비에이는 더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였던 오타루 운하까지. 로멘틱하고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서 연인끼리 가기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 삿포로 눈 축제

 나는 눈 축제가 끝난 다음 주에 가서 눈 축제의 잔해만 보았지만, 내년 눈 축제 일정에 맞춰가면 아름다운 삿포로의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2. 여행 틀 짜기

 사실 이건 오사카, 교토 포스팅에서 너무 자세히 얘기해서 더 할 내용이 별로 없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혼자 가는 여행 - 일본(오사카, 교토) (0/4)

 지금부터 포스팅할 일본 여행은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여행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회사에 취업해서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많은 힘을 얻었었다. 여행지로는

moaibin.tistory.com

 간략히 말하자면 먼저 구글 지도에 가고싶은 곳을 모두 추가한 후에 하나하나 보면서 소거해가는 방식으로 틀을 짰다. 유튜브, 네이버, 구글 등 다양한 매체뿐만이 아니라, 가이드북이나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서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번에도 "잘 안하지만, 정성스러워요"에서 다운받은 PPT 양식을 변형해서 PPT를 만들었다. 꼭 PPT가 아니더라도 여행 계획은 한눈에 볼 수 있고, 현지에서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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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체크리스트

 먼저 엔화는 2인 기준으로 "5만엔"을 환전해갔다. 즉, 1인당 2만 5천엔을 사용한 셈인데, 3박 4일에 이 정도면 나름 저렴하게 다녀온 것 같다. 그래도 삼시세끼 맛있는 것들은 다 먹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점은 이 5만엔을 단 1엔도 남기지 않고 정확히 다 사용했다는 것이다 ㅋㅋㅋ 거의 무한도전 정총무급 계산 실력으로 마지막 공항에서 복숭아 물을 사 마심으로써 깔끔하게 환전해간 모든 돈을 사용했다.

 이어서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물건들. 여권(여권 사본), 비행기 예약 서류(비상용), 숙소 예약 서류(비상용), 화장품, 세면도구, 상비약, 핸드폰 충전기, 의류, 보조배터리, 기타 투어 예약 확인증 등이 있다.

 참고로 양말은 넉넉하게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홋카이도 지역 특성상 눈이 정말 많기 때문에 양말이 쉽게 젖는다. 양말이 젖은 상태로 오래 지나면 동상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꼭 양말을 넉넉히 가져가서 중간에 갈아 신어야 한다.

 방수수프레이를 가져가거나, 미리 신발에 뿌려가면 도움이 꽤 된다! 신발이나 바지 밑단이 쉽게 젖으니까 미리 방수스프레이를 뿌려가는 것이 좋다. 아니면 아예 장화를 신고가는 방법도 있다. 같은 이유로 코트보다 롱패딩을 추천한다.

 일본은 100V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변압기를 가져가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변압기는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기를 바란다.

 이어서 이번에도 와이파이 유심을 사용했다. 와이파이 유심은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구매하면 자세한 사용법을 숙지해야 하고, 혹시 모르니 판매자 연락처도 꼭 알아두어야한다.


4. 교통

 삿포로와 오타루는 교통편이 편리하게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비에이는 삿포로에서도 차로 2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가기 힘들다. 그래서 계속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하루 버스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비에이는 버스투어 상품이 꽤 많은데,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서 미리 구매하면 된다. 보통 아침에 삿포로역에서 만나서 버스를 타고, 저녁에 다시 삿포로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버스투어는 자유여행 같지가 않아서 조금 별로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올라올 포스팅에서 하겠지만, 아무튼 비에이는 버스투어를 추천한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으로 이동 시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 비용이 1990엔이다. 내가 여행 갔을 때는 1590엔이었는데,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다. 아니면 지토세선-하코다테 본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10분 정도 느리지만, 가격은 1150엔으로 840엔을 아낄 수 있다.

 사실 첫째 날과 넷째 날은 공항과 삿포로 역 왕복 비용만 들고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 둘째 날도 버스투어를 진행했고, 유일하게 오타루를 가는 셋째 날만 교통비가 들었다. 그래서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5. 필요 정보

 먼저 와이파이 유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판매자 연락처를 알아가야 한다. 나처럼 버스투어를 한다면 투어사 고객센터 연락처나 기타 연락처도 알아가야 한다. 기타 현지 비상상황을 대비한 연락처도 알아가면 좋다.

 - 현지 경찰 : 110

 - 주일 삿포로 한국 총 영사관 : 대표 전화 +81-11-218-0288, 긴급 전화 +81-80-1971-0288


6. 비행기표 예매

 이번에는 이스타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갔다. 인천공항에서 삿포로까지는 약 2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정도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저가 항공을 타도 괜찮은 것 같다. 비용은 1인 왕복 기준으로 466,800원이었다.


7. 숙소

 이번에는 3박 4일 내내 삿포로역 근처에서 머물렀다.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움직이기 때문에 숙소도 굉장히 중요했다. 먼저 역에서 멀지 않아야 하고, 가격도 저렴해야 하고, 시설도 당연히 좋아야 했다, 열심히 찾아본 결과 정말 좋은 숙소를 찾았다! 이건 추후 올라올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예약은 아고다를 이용했다!


8. 버스투어

 앞서 말했던 버스투어도 미리 준비를 했다. 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비에이 당일 버스투어 상품을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런 투어 상품은 마이리얼트립, 와그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구성과 가격을 잘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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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 나다운 진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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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번 여행은 3박 4일 내내 정말 쉼 없이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오사카, 교토 여행과는 다르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다 왔다. 여행하는 내내 일상적인 생각이 하나도 안 나서 친구랑 둘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그만큼 정말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맛있는 음식도 많고, 좋은 관광지도 많고. 홋카이도는 겨울이 아니어도 되게 아름답다던데, 그래도 나는 겨울에 홋카이도를 꼭 다시 가보고 싶다 ㅋㅋㅋ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의 여행 준비가 즐겁기를 바라며, 여행 준비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