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속초 (2/2)

2022. 9. 12. 20:29국내 여행/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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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까스렛

 돈까스렛은 속초에서 꽤 유명한 돈까스 맛집이다. 평소에 돈까스를 좋아해서 이 집에 기대가 매우 컸다.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1등으로 도착했고,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다. 로스까스, 히레까스, 치즈까스, 냉우동, 카레를 주문했고, 네 가지 음식 모두 비슷하게 연달아 나왔다.

 같이 나온 샐러드는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돈까스 자체가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먹은 돈까스 중에는 "정돈"과 "헤치"가 가장 맛있었는데, 그곳에 비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검은색 소금은 나갈 때 물어보니까 직접 만든 오징어 먹물 소금이라고 했는데, 많이 짜지 않고 맛있었다. 새우젓도 비린내가 안 나고 적당히 짭짤한 것이 생각보다 돈까스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미니 카레도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집에서 해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인 것 같다. 냉우동은 솔직히 정말 맛없었다.. 웬만하면 맛없다는 말은 안 하는데, 이 날은 면이 심각했다. 리뷰를 보면 맛있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니까 이 날만 이상했을 수도 있다. 국물은 일본식 간장 향이 많이 나서 괜찮았는데, 면이 거의 면이 아니라 떡의 수준이었다. 나갈 때 원래 면이 이렇냐고 물었더니, 지금 면이 조금 이상하다고 그랬다. 그럼 주문할 때 미리 안내를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같이 나온 유부초밥은 정말 맛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부초밥이 가장 맛있었다 ㅋㅋㅋ 게장 비빔밥처럼 고소하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좌) 히레까스 / (우) 로스까스
(좌) 치즈까스 / (우) 미니 카레
냉우동

 

돈까스렛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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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봉브레드

 봉브레드는 마늘바게트와 연인의 빵으로 유명한 빵집이다. 집에 사가서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조금 아쉽다.. 정말 주관적인 평가로는 마늘바게트가 조금 별로였다. 크림치즈가 너무 많아서 느끼했다. 연인의 빵은 사지 않았고, 맘모스빵을 샀는데, 이건 정말 정말 맛있다!! 호두 파운드도 맛있고, 서비스로 주신 크루아상도 맛있었다. 크림치즈 타르트도 뭔가 조금 아쉬운 맛이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재방문 의사는 있는 빵집이라, 나중에 가면 다른 맛들의 빵을 사 올 것 같다.

 

봉브레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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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스닭강정 본점

 원래는 만석닭강정을 사 가려고 했는데, 보니까 예스닭강정이라는 곳도 맛있어 보여서 이번에는 여기서 닭강정을 사 갔다. 특이한 것은 검은색 닭강정인 블랙 닭강정인데, 나는 블랙+매운맛 (대)를 주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걸 모르고 가서 예약한 후 바다를 다녀와서 픽업해왔다.

 블랙 닭강정은 그냥 담백하고 맛있었다! 매운맛도 맛있었는데, 정말 하나도 안 매웠다. 그냥 블랙 닭강정이랑 맛의 차이를 느끼기 힘든 정도였다. 맛을 잘못 주신 게 아니라면, 다음에는 더 매운맛을 시켜도 될 것 같다.

 

예스닭강정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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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옹치바다향기로

 속초에 갈 때마다 꼭 가는 곳이다! 외옹치바다향기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고, 푸른색의 동해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외옹치해수욕장에서 바다를 거닐다가 질리면 옆에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이 날도 역시 바다가 너무 이뻤고, 사람도 없어서 좋았다. 속초를 간다면 외옹치바다향기로를 강력 추천한다!

 

외옹치바다향기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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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해수욕장주차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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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코넛그루브

 근처에 있는 카페 중 코코넛그루브라는 곳을 찾아갔다.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건물 뒤편 대로변에 잠시 정차하고 다녀와도 될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이쁘다! 시그니처인 실내 수영장도 이쁘고, 전체적인 색감과 인테리어가 정말 이뻤다. 요즘 사람들이 딱 좋아하는 인스타 감성이랄까 ㅋㅋㅋ 

 코코넛 라떼와 초코 라떼를 시켰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다. 나는 코코넛 맛을 좋아하는데, 둘 다 코코넛 맛이 나서 너무 좋았다. 초코 라떼에서도 코코넛 맛이 날 줄은 몰랐는데, 코코넛 맛이 꽤 많이 나서 다른 곳의 초코 라떼와는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 또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들러서 사 먹을 것 같다!

주차 정보

 

코코넛그루브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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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낙산사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인 낙산사다. 근처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인데, 그만큼 아름답고 좋은 곳이다. 바다 근처에 절이 있는 경우가 흔치는 않아서 특색 있는 곳인 것 같다. 이 날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특히 더 여유롭고 좋았다.

 가장 먼저 낙산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올라가면 소나무숲길이 나온다. 엄청 높은 소나무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공기가 서울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말 피톤치드향이 올라오면서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소나무숲길을 지나면 홍예문(매표소)이 나온다.

 홍예문을 지나면 사천왕문을 지나 원통보전으로 간다. 낙산사는 한 곳에서 한 곳으로 이동하는 모든 길이 아름답다. 절에 오면 그냥 걸을 뿐인데, 뭔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편해지는 것 같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지나면 개인적으로 낙산사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해수관음상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넓은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다음으로 보타전을 지나 연못으로 향한다. 연못에서 옆으로 가면 의상대와 홍련암을 볼 수 있는데, 여기까지 보면 낙산사를 모두 봤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하면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고, 여유롭게 보면 더 걸린다.

 의상대와 홍련암은 언제 봐도 정말 멋있다. 바다 끝에 걸쳐있는 듯한 것이 우리나라의 다른 절에서는 보기 힘든 경치를 보여준다. 의상대에서 보는 홍련암과 홍련암에서 보는 의상대가 각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낙산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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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형들과 함께한 이틀간의 여행이 끝났다!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여행이지만, 정말 재밌게 보낸 것 같다. 속초를 메인으로 여행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속초를 더 곳곳이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여행을 조금 타이트하게 많이 둘러보는 편인데, 같이 간 형들이 힘든 일정에 잘 따라와 줘서 편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번에도 시간을 내서 또 함께 여행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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