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여행 - 호주(시드니) (2/5)

2023. 12. 4. 21:30해외 여행/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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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콜스에서 산 신라면과 요플레를 먹었다. 해외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너무 맛있는 것 같다. 내 기억에 신라면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사 먹을만한 가치가 있다. 머뭄호주 카페에서 요플레가 맛있다는 말이 많아서 사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신선한 과일 맛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 포트스테판 투어 +

 

 포트스테판 투어는 주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넬슨 베이, 사막에서 썰매나 낙타 등의 액티비티 체험을 할 수 있는 안나 베이,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헌터밸리 세 군데를 들리는 투어다. 우리는 줌줌투어의 지그재그 투어사를 통해 다녀왔다.

 

 아마 지그재그 투어사에서 포트스테판 투어 가이드를 하시는 분은 한 분이신 것 같은데, 굉장히 친절하고 재미있었다. 거리가 멀어서 왕복 6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운전 도중에도 계속 호주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다. 

 

 포트스테판 투어는 옵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근처에 있는 동물원을 들리는 투어도 있고, 사막에서 썰매를 타는 투어, 헌터밸리에서 열기구를 타는 투어도 있는데, 가격이 끝없이 비싸진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다녀온 베이직 투어를 추천한다.


* 넬슨 베이 돌고래 와칭 *

 선착장 바로 앞에 차를 주차하고, 돌고래를 볼 배에 탑승한다. 3층에 올라가면 풍경을 잘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돌고래를 가까이서 보려면 1층이 유리하다. 우리는 처음에 3층에 있다가 돌고래를 보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터닝 포인트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들이 계속해서 돌고래를 찾지만, 절대 나오지 않는다.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스팟이 터닝포인트인 것 같다. 멀리서 돌고래 뿔이 보이기 시작하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나중에는 정말 코 앞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

 가까이서 본 돌고래는 내 기억보다 컸다. 나중에 가이드님의 말을 들어보니, 여기 있는 돌고래는 야생 돌고래라기에는 조금 활발하지 않다고 한다. 야생 돌고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투어로 매일 구경을 나오니 아무래도 야생성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감자튀김과 핫초코를 먹었다. 여기서 먹은 감자튀김이 내 인생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이자,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이다. 여행글을 쭉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은 피시 앤 칩스를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감자튀김을 이길 수 있는 맛은 단언컨대 없었다. 만약 돌고래 투어를 간다면 감자튀김을 꼭 먹어야만 한다.

인생 최고 감튀

 이 날은 날이 조금 흐렸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배에 타 있는 동안 비는 오지 않았다. 가이드님 말에 따르면 신기하게 배 근처에만 비가 안 오고, 항구에는 엄청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배가 돌아오니까 다시 비가 그쳤다는데, 이 외에도 이 날 날씨는 정말 좋았다! 참고로 비가 오면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져 돌고래를 보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멀리 가는 여행이니 만큼 날씨를 보고 계획을 잡기는 힘들겠지만, 비가 오는 날은 추천하지 않는다.

 

Wharf 1, Cruise Passenger Terminal · 40 Victoria Parade, Nelson Bay NSW 2315 오스트레일리아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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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비용 추천도 소요시간 기타
? 포트스테판 투어 비용 9/10 1시간 30분 - 터닝 포인트에서 돌고래 볼 수 있음.
- 감자튀김 꼭 먹기.

* Dolphin House Korean Reastaurant *

 점심은 근처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일일 투어를 하는 곳은 모두 이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는다. 우리는 원래 다른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이 부족하다는 후기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실제로 점심시간이 많이 짧아서 식당을 찾아가 먹기는 힘들다.

 

 비빔밥과 사골국물은 모두 그냥저냥 맛있었다. 엄청난 맛은 당연히 아니었고, 양도 많지는 않았다. 사실 이 날이 따지자면 둘째 날이어서 아직 한식이 많이 땡기는 시기는 아니기도 했다.

 

Dolphin House Korean Restaurant · 13/71 Victoria Parade, Nelson Bay NSW 2315 오스트레일리아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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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청결도 서비스 위치 기타
? 6/10 6/10 5/10 10/10 -

* 안나 베이 사막썰매 *

 

 점심을 먹은 후에 안나 베이로 이동해 사막 썰매를 탔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막이 아니라 산호초로 형성된 해안사구지만, 실제로 보면 사막처럼 느껴져 사막으로 잘못 알기 쉽다. 모래가 아닌, 산호초다 보니 굉장히 입자가 작아서 옷에 들어가면 쉽게 안 빠진다.

 

 엄청나게 거대한 사륜자동차를 타고 썰매를 타는 스팟까지 이동한다. 정말 오프로드 그 자체인데, 길이 너무 험해서 앞의 차가 잠깐 구렁에서 못 빠져나가기도 했다. 

 

 간단하게 가이드님께 썰매 타는 방법을 듣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가이드님께 가면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먼저 찍고 노는 것이 더 편하다. 우리는 제일 먼저 찍고 놀았는데,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보통 많이 타면 5~7번 정도라고 했는데, 우리는 딱 5번 정도 탄 것 같다. 올라가는 게 힘들어서가 아니라, 생각보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 사진도 찍고, 놀다 보면 주어진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위쪽에서 비루비 비치가 보이게 사진을 찍는 것도 이쁘게 잘 나온다! 

 안나 베이에서도 날씨 운이 정말 좋았다. 평소에는 너무 뜨거워서 힘들다고 하는데, 이 날은 적당히 선선했다. 게다가 정확히 우리가 썰매를 다 타고 이동하니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신기할 정도!

 

샌드 던스 안나 베이 · Anna Bay NSW 2316 오스트레일리아

★★★★★ · 자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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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 Tours R US Sandboarding · Lower Car Park, James Paterson St, Anna Bay NSW 2316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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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ubi Beach · 73 James Paterson St, Anna Bay NSW 2316 오스트레일리아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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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비용 추천도 소요시간 기타
24시간 포트스테판 투어 비용 10/10 40분 - 방수팩, 슬리퍼 추천.

* 헌터밸리 와이너리 *

 

 포트스테판 투어의 마지막은 헌터밸리의 와이너리 투어다. 우리 전에 신한은행에서 200명이 왔다 갔다고 가게 주인이 이미 지쳐있었다 ㅋㅋㅋ 와인도 너무 맛있었지만, 이쁜 인테리어도 한몫하는 것 같다.

 와인은 총 4가지를 시음한다. 잔에 와인을 받아 마시면서 가게를 한 바퀴 돌면 새로운 와인을 받는 식이다. 와인의 종류는 메인 음식과 함께하는 와인 두 가지와 디저트용 와인 두 가지인데, 정말 모두 다 너무 맛있었다. 메인 음식과 와인을 마실 때는 음식이 메인이기 때문에 와인의 도수가 낮고, 디저트와 함께 마실 때는 와인이 메인이기 때문에 도수가 높다고 한다.

메인 음식용 와인 두 개
디저트용 와인 두 개

 우리는 위 와인 중 Golden Sands라는 디저트 와인을 구매해서 하루에 한 잔씩 망고와 함께 먹었다! 정말 맛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 같다. 이번 와이너리 투어를 이후로 와인에 대해 조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한테 술은 모두 맛없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맛있는 술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투어다.

 

 와인을 마신 후 밖으로 나오면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다. 맥주 시음은 원래 모두가 하는 코스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맥주를 마셨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와이너리 투어가 끝나면 다시 시드니 시내로 돌아간다. 차가 막히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도착했다. 포트스테판 투어는 사실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투어였는데, 하기를 잘한 것 같다. 야생 돌고래, 사막 썰매는 한국에서 경험해 보기 힘든 투어다 보니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투어를 하면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는 것도 유익하고 재밌었다. 만약 우리처럼 고민 중이라면 포트스테판 투어는 추천한다!

 

B 팜 바이 머리스 · 3443 Nelson Bay Rd, Bobs Farm NSW 2316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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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비용 추천도 소요시간 기타
09:00~17:00 포트스테판 투어 비용 9/10 30분 - 와인 시음 후에 맥주 시음하기.

+ 스위소텔 시드니 +

 

 포트스테판 투어가 끝난 후, 저녁을 먹기 전에 숙소에 들러 체크인을 먼저 했다. 앞으로 4박 동안 지낼 숙소인 스위소텔 시드니다. 기존에 메일로 연박을 요청해서 체크아웃 없이 계속 한 방을 쓸 수 있었다. 로비 바에서 와인이나 맥주, 음료 쿠폰을 1박 당 1장씩 주는데, 그냥저냥 마실만했다. 매일 아침에 와이파이 로그인 비밀번호(투숙객 이름)가 바뀌니, 참고 바란다!

 

스위소텔 시드니 · 68 Market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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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위치 인테리어 청결도 서비스 어매니티 기타
1박 17만원 10/10 9/10 10/10 10/10 10/10 - 시드니 시내 중심에 있음.

+ 하이드 파크, 세인트 메리 대성당 +

 저녁을 먹으러 달링허스트 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하이드 파크와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 있어 지나치며 잠깐 구경했다. 시드니에는 여러 공원이 있는데, 도심 속에 이런 큰 공원이 있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하이드 공원 · Elizabeth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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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메리 대성당 · St Marys Rd,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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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메리 대성당

성모 마리아를 위해 지어진 영국 고딕 양식의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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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비용 추천도 소요시간 기타
24시간 - 8/10 20분 - 산책삼아 걷기 좋음.

 


+ Bar Reggio +

 

 바 레지오는 버섯 소스 스테이크가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가는 길에 느꼈지만, 달링허스트가 시드니 내에서 가장 힙한 곳인 것 같다. 식당도 늦게까지 열고, 오며 가며 느낀 분위기가 되게 활발하고 재밌었다. 파티를 하는 듯한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우리는 Alfredo(버섯 소스 스테이크)와 Meat Lasagne, Half&Half Pizza(Anthony's, Reggio)를 주문했다. 2 AUD를 추가로 내면 Half&Half 피자를 시킬 수 있다.

 

 먼저 스테이크는 그레이비 소스 맛이 강했다. 고기 자체는 얇아서 부드럽고 맛있었다. 소스도 맛있어서 나중에 집에서 한 번 해보고 싶은 요리였다. 라자냐는 식감이 정말 입에서 사라지는 식감이었는데, 조금 짰지만, 맛있었다. 안토니 피자는 조금 많이 짜서 먹기 힘들었고, 레지오 피자는 적당히 맛있었다. 안토니 피자는 안 시키는 것을 추천하지만, 굳이 시킨다면, 스테이크 사이드로 나오는 메쉬 포테이토를 얹어먹으면 짠맛을 중화할 수 있다 ㅋㅋㅋ

라자냐를 한 입 먹은 후에 사진이 생각났다.

 식당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근데 벽에 바퀴벌레가 지나다녀서 청결도는 조금 뺐다 ㅋㅋㅋ 그래도 유명한 식당인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게 먹고 올 수 있었다.

 

Bar Reggio · 135 Crown St, Darlinghurst NSW 2010 오스트레일리아

★★★★★ · 이탈리아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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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청결도 서비스 위치 기타
- 12:00~21:30
- 일요일 휴무
8/10 4/10 10/10 8/10 - 전체적으로 간이 강함.

+ 하이드 파크, 세인트메리 대성당 +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하이드 파크와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지나갔다. 참고로 시드니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를 시작하는데, 길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이 있었다. 이 날은 아직 시작 전이었지만, 하이드 파크에도 트리가 하나 있어 사진을 찍었다.


+ 시드니 길거리 (Town Hall) +

 망고를 사기 위해 타운 홀에 있는 울월스로 향했다. 타운홀에는 퀸 빅토리아 빌딩(QVB)과 시드니 시청이 있는데, 이 두 건물이 저녁에 정말 멋있게 빛난다. 시드니의 길거리는 저녁에 대체로 더 이뻐서 계속 걷게 되는 것 같다.

Woolworths
(좌) QVB / (우) 시드니 시청

 

퀸 빅토리아 빌딩 · 455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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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청 · 483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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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빅토리아 빌딩

많은 볼거리가 있는,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운 쇼핑몰

triple.guide

 

시드니 타운 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한 빅토리아 양식의 시청사

triple.guide

운영시간 비용 추천도 소요시간 기타
24시간 - 10/10 20분 - 시드니 시내 중심

+ 숙소 +

 숙소에 돌아와 헌터밸리에서 산 와인과 함께 망고를 먹었다! 역시 하루의 마무리는 망고.. 울월스에서 산 망고는 조금 비쌌지만, 맛있었다. 과도가 없어서 수저로 파먹은 망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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