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3. 12:36ㆍ베이킹
1. 설명
사실 최근 몇 달간 이런저런 핑계로 너무 음식을 과하게 먹은 것 같아서, 요즘음 요리나 베이킹을 자제하고 있다. 물론 그래도 이런저런 요리를 했지만, 블로그에 요리를 올리는 것은 꽤 오랜만인 것 같다. 요리하는 과정은 여행과 다르게 사진이 이쁘게 안 찍혀서 잘 안 올리게 되는 것 같다 ㅋㅋㅋ
모처럼 쉬는 날에 대충 베이킹이나 할까 하다가, 간단하고, 나름 영양성분도 괜찮은 레시피를 발견했다! 유튜버 "제로당"님의 초코 케이크인데, 정말 간단하고 정말 맛있었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하다보니 레시피 그대로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2. 재료
영상 재료 : 오트밀 5 큰술(38g), 계란 1개(50g), 우유 4.5큰술(40g), 올리고당 또는 시럽 3큰술(30g), 무가당 코코아 가루 1
큰술(7g), 베이킹파우더 0.5작은술(1g), 카카오매스 2~3조각(20g),
블로그 재료 : 오트밀 15큰술(104g), 계란 3개(140g), 우유 13.5큰술(97g), 스테비아 3큰술, 무가당 코코아 가루 3큰술(19g), 베이킹파우더 1.5 작은술(4g), 가나 초콜릿 1개(34g)
사실 정말 확 김에 만든 케이크라, 상세 더보기란을 참고하지 않고 바로 만들었다. 그램수가 나와있는 줄 알았다면 더 정확히 계량했을 텐데..! 아무든 대충 3배 정도 해서 3인분을 만들었다.
집에 시럽이 없어서 스테비아를 3큰술 넣었다. 올리고당도 되는 줄 알았다면 올리고당을 넣었을 텐데..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이왕이면 올리고당을 넣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다.
1. 재료 섞기
오트밀, 계란, 우유, 스태비아, 무가당 코코아 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모두 넣고 믹서기로 갈아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트밀 식감이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곱게 갈았다. 이 과정은 정말 어려운 것 없이 그냥 다 때려 넣고 갈면 그만이다!
2. 팬닝
영상에서는 조그마한 컵케이크 컵에 팬닝을 했는데, 나는 양이 많아서 넓은 라자냐 틀에 팬닝 했다. 팬닝 할 때는 부풀어 오르는 것을 계산해서 조금 넉넉한 그릇에 하는 것이 좋다!
3. 초콜릿 추가
팬닝 한 후에 카카오 매스를 넣어준다. 근데 마침 집에 가나 초콜릿이 있어서 가나 초콜릿을 넣었다.. 이미 여기서부터 몸에 좋은 초콜릿 케이크는 물 건너간 셈이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는 초콜릿을 넓게 분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너무 중심에 넣어서 중심과 사이드의 맛이 약간 달랐다. 중심은 너무 달고, 사이드는 너무 안 달았는데, 딱 적당히 섞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초콜릿을 녹여서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차피 녹지만, 그냥 넣고 녹이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냥 넣어서 녹이면 그 자리에 머물러서 부분 부분의 맛이 달라지지만, 녹여서 넣고 섞으면 전체적인 당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사실 카카오 매스는 그리 단 초콜릿이 아니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가나 초콜릿을 넣는다면 잘 생각해서 최대한 골고루 넣는 것을 추천한다!
3. 전자레인지
이 케이크의 장점은 오븐이 아닌,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집에 오븐이 없는 사람은 많아도 전자레인지가 없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돌리는 시간은 영상에 나와있지만, 양이 달라지면 영상과 똑같이 돌릴 수는 없다. 먼저 1분을 돌린 후에 30초 단위로 끊어서 중심이 익을 때까지 돌렸다.
아무래도 양이 많고, 넓게 분포되어있어서 측면과 중심의 익은 정도가 달랐는데, 그것도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에는 작은 그릇에 여러 개를 돌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큰 그릇에 하더라도 넓은 그릇보다는 높은 그릇이 좋을 것 같다.
4. 초콜릿 코팅, 카카오 파우더 뿌리기
다 돌린 후에는 바로 꺼내서 남은 초콜릿 조각을 위에 올려준다! 그럼 초콜릿이 열기에 녹는데, 이때 수저로 초콜릿을 코팅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파우더를 체에 걸러 뿌려주면 완성이다. 생각보다 이쁘게 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뿌리기 전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다!
5. 완성
정말 역대급으로 쉬운 베이킹이다! 만드는 데에 총 걸린 시간이 정말 10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재료만 미리 준비해두면 정말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6. 피드백
- 난이도 : ★☆☆☆☆
- 맛 : ★★☆☆☆
사골곰탕이 가장 힘든 요리였다면, 이건 가장 쉬운 베이킹이었다. 다만 카카오 매스와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가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흔치 않은 재료이니, 별을 한 개는 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동네 마트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맛은 괜찮았다! 별이 두 개인 이유는 내 베이킹 실력이 약간 부족했던 부분 때문이다.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이것보다 더 맛있을 것 같다. 애초에 건강식 치고는 분에 넘치는 맛이다.
먼저 아쉬웠던 점은, 앞서 말했듯이 초콜릿의 집중에 따른 맛의 차이다. 초콜릿을 골고루 넣지 않아서 중심은 달고, 측면은 아무 맛도 없었다. 오트밀 자체가 굉장히 고소한 맛이 강해서, 시럽이나 초콜릿 맛이 꽤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두 번째는 그릇의 차이다. 작은 그릇에 넣었다면 빠르게 돌려서 촉촉하게 완성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처럼 큰 그릇에 만들면 그게 힘들어진다. 측면은 1분만 돌려도 이미 익었는데, 중심은 아직 멀었다. 결국 먹기 위해서는 중심이 익을 때까지 돌려야 하는데, 그럼 측면이 퍽퍽해진다. 작은 용기에 소분하거나, 애초에 1인분만 만들면 더 맛있는 케이크가 될 것 같다.
7. 영양성분
탄수화물 (g) | 단백질 (g) | 지방 (g) | Kcal | |
오트밀 | 70.2 | 13 | 10.4 | 426.4 |
달걀 | 4.77 | 17.42 | 10.312 | 181.62 |
우유 | 9.32 | 6.08 | 8.1 | 134.46 |
가나 초콜릿 | 38 | 6 | 24 | 392 |
총 열량 | 122.29 | 42.49 | 52.82 | 1134.48 |
1인분 | 40.76 | 14.16 | 17.61 | 378.16 |
기타 | 당류 15.77 (38.69%) | 포화지방 5.83 (33/13%) |
이렇게 정리해보니, 예상은 했지만 영양성분이 크게 좋지는 않다. 근데 아마 가나 초콜릿만 카카오 매스로 바꿔도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오트밀, 달걀, 우유 모두 몸에 좋은 음식이니까 아마 정말 몸에 좋은 간식이 나왔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꼭 카카오 매스를 넣고 정말 몸에 좋게 만들어서 후기를 작성해봐야겠다.
8. 후기
개인적으로 정말 간단한 과정에 비해 좋은 맛과 영양성분이라고 생각한다.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정말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케이크다.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레시피인 것 같다. 기호에 맞게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고, 이번 베이킹에 비해 다음에 보완해야 할 점이 명확해서 다음에 한 번 더 만든다면 분명히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하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으니 건강한 디저트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레시피다! 다이어트 중에 초코 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카카오 매스를 넣고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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