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일기 - 쿠킹씨 Cooking See, 레몬 파운드 케이크

2022. 9. 25. 22:58베이킹

1. 설명

 오늘 만들어볼 빵은 쿠킹씨님의 레몬 파운드 케이크다. 레몬 파운드 케이크는 레시피가 너무 다양해서 어떤 레시피를 보고 만들까 고민하다가 가장 조회수가 많은 쿠킹씨님의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저번에 연천에서 먹었던 레몬 파운드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을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맛이 굉장히 비슷했다! 데코나 모양은 그만큼 이쁘게 만들지 못했지만, 맛만큼은 거의 똑같았다.


2. 재료

 위 영상의 상세보기를 보면 재료가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여기서 피스타치오를 제외하고 모든 계량을 똑같이 했다.

 버터 100g, 달걀 2개, 소금 1g, 설탕 100g, 박력분 100g, 베이킹파우더 2g, 레몬 1개, 설탕 1큰술, 슈가파우더 3큰술


3. 레몬 소독

 가장 먼저 끓는 물에 가볍게 레몬을 데쳐서 소독해준다. 그 후 찬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에 잠시 보관해준다.


4. 틀에 버터 칠하기

 물을 끓이는 사이에 파운드 틀에 버터를 칠해 가볍게 코팅해준다. 그 후 버터가 녹지 않도록 틀은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5. 레몬 설탕 만들기

 먼저 설탕 100g을 계량한 후에 레몬 1개의 껍질을 갈아 넣는다. 이 때 레몬을 너무 과하게 갈아서 흰 부분까지 갈아버리면 쓴 맛이 나니까 주의해서 갈도록 한다. 정확히 노란 껍질만 갈아 넣어야 한다!


6. 버터 크림화

 버터 크림화는 파운드 케이크를 만드는 데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단계다. 100g의 버터최대한 부드럽게 크림화 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개인적으로는 믹싱볼에 버터를 넣고 크림화하면 버터도 튀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래 사진과 같이 속이 깊은 그릇(?)에 넣고 크림화를 진행하는 편이다.


7. 버터에 레몬 설탕 섞기

 이제 크림화한 버터에 레몬 설탕을 넣어준다. 이때 한 번에 넣지 않고 반드시 두 번에 나누어서 넣어준다. 이후에 계란을 넣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최대한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금씩 나누어서 넣는 것이 좋다.


8. 계란 넣고 섞어주기

 이 부분이 오늘 베이킹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계란 2개에 소금 1g을 넣고 섞어서 계란물을 만들어준 후, 넣어서 섞어주면 되는데, 이 때 8번 정도 나누어서 넣어줘야 한다. 사실 나는 4번만 나누어서 넣었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실수로 많이씩 쏟아서.. 그래도 크림화는 성공적으로 됐다 ㅋㅋㅋ 여기서 분리 없이 잘 섞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9. 가루류 체 쳐 넣기

 준비해둔 밀가루 100g베이킹파우더 2g을 체에 쳐서 넣어준다. 이때 마카롱을 만들듯이 아래에서 위로 올려 섞고, 11자를 그리면서 섞는다. 처음에는 이렇게 해서 섞일까 싶고, 뭉치는 것 같지만 그냥 하다 보면 어느새 다 섞여있다.


10. 레몬 즙 짜기

 이번에는 레몬을 반으로 잘라서 즙을 짜낸다. 나는 다이소에서 레몬 스퀴저를 구매해 사용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저렴하고, 크게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레몬 1개를 다 짜면 40g이 넘는 즙이 나오는데, 그 정도면 오늘 베이킹에는 충분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즙을 짜다가 나온 레몬 씨는 걸러두는 것이 편하다.

 레몬 즙을 짠 후에 슬슬 오븐을 예열을 시작해야 한다. 오븐 온도는 170도!


11. 레몬즙 넣고 섞기

 이제 마지막으로 레몬즙 10g을 넣고 섞어주면, 반죽이 완성된다. 이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다.


12. 팬닝

 나는 여기서 두 가지의 실수를 했다.. 먼저 틀이 생각보다 컸고, 두 번째로 안에 기포를 안 뺐다. 팬닝을 하고 나서 바닥에 탕탕 쳐 기포를 없애야 하는데, 까먹었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빼는 것이 좋다!

 파운드 케이크의 가운데 갈라짐을 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가운데를 칼로 긋는 것과 버터를 짜는 것이 있는데, 나는 아까 틀에 바르고 남은 버터를 그냥 잘라서 넣었다 ㅋㅋㅋ 사실 짜서 넣으면 더 이쁘게 짜지겠지만, 그냥.. 귀찮아서..!


13. 오븐

 영상에서는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40분간 구우라고 나와있는데, 우리 집 오븐은 복합 오븐이라 열이 약해서 훨씬 센 온도에서 오래 구워야한다. 참고로 우리집 오븐은 sk매직의 EOMCS2B다. (190도 40분 - 190도 10분 - 200도 5분)


14. 레몬 글레이즈 만들기

 오븐에 케이크를 굽는 사이에 총 두 개의 글레이즈를 만든다. 먼저 첫 번째 글레이즈는 파운드케이크를 다 구운 후에 속에 흡수시킬 글레이즈다. 설탕 1큰술에 레몬즙 2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두 번째는 아이싱할 글레이즈다. 슈가파우더 3큰술에 레몬즙 1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원하는 농도나 색이 있다면 비율을 조금 다르게 해도 좋다!


15. 완성

 색이 이쁘게 나면 오븐에서 빼낸 뒤에 이쑤시개로 구멍을 송송 뚫어준다. 그리고 첫 번째 글레이즈를 넣고 30분간 식혀준다.

 그 후 2번째 글레이즈를 이쁘게 발라주면 되는데, 나는 실패했다.. 차라리 짜서 발랐으면 더 이쁘게 발렸을까 싶다.


16. 피드백

 - 난이도 : ★★☆☆☆

 - 맛 : ★★★★★

 먼저 난이도에 대해 얘기하자면, 앞서 만들었던 초코 녹차 파운드 케이크보다는 어렵다. 전체적인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레몬과 레몬 스퀴저가 있어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크게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딱 별 2개가 적합한 것 같다!

 맛은 정말 정말 맛있다. 먼저 속이 굉장히 촉촉하다. 꾸덕한 식감을 원한다면 냉장고에 넣은 후에 다음 날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아마 한 입 먹으면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울 것이 분명하다 ㅋㅋㅋ

 거기에 겉은 바삭하다! 진정한 겉바속촉.. 특히 위에 뿌린 글레이즈가 맛을 극대화하는 것 같다. 빵에 흡수시킨 레몬 글레이즈 때문인지 빵에서 맛있는 레몬 풍미가 느껴지고, 위에 뿌린 글레이즈가 마무리해주는 맛이다.

 연천에서 먹었던 파운드 케이크도 정말 맛있었지만, 집에서 만드니까 크게 돈도 안 들고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기포를 안 뺐다는 것과 데코레이션 정도다. 사실 레몬 껍질을 갈 때 아주 조금 남겨서 마지막에 장식하려고 했는데, 갈아놓고 장식하는 것을 깜빡했다 ㅋㅋㅋ 만들자마자 허겁지겁 먹기에 급급해서.. 아무튼 그만큼 맛있었다!


17. 후기

 사실 이 베이킹이 레몬으로 하는 첫 베이킹이다. 요리를 할 때 레몬주스는 넣어봤지만, 직접 레몬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레몬은 조금 흔치 않은 재료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베이킹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하나 남은 레몬으로 쉬는 날 또 베이킹을 해야겠다.

 레몬과 버터, 밀가루, 설탕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베이킹이었다. 상큼한 맛과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위 영상을 보고 만들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여 즐거운 베이킹이 되기를!